2018. 12월. 14, 금요일
 
[버스 일상] 2018.11.16 - 앗! 여기가 아닌데요
독일 버스 이야기

[버스 일상] 2018.11.16 - 앗! 여기가 아닌데요

17. Nov. 2018
161
독일 버스 이야기

[버스 일상] 2018.11.16 - 앗! 여기가 아닌데요

17. Nov.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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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6. 금요일 날씨 맑음

<< 거기가 아닌데요~~ >>

한 일주일전의 일이다.
나는 주로 출퇴근 시간에만 근무를 하는 터라 배정받는 노선도 일반 노선이 아닌 여러개가 겹친 노선들이 주를 이룬다.

이날 운행해야 할 노선은 우선 15번으로 시작해서 종점까지 운행한 후에, 다시 15번 노선으로 시내를 경유하여 반대편 종점으로 가다가, 노선번호가 46번으로 바뀌면서 46번 종점으로 운행한다. 그리고 46번 번호로 시내로 들어오다가 중간에 43번으로 바꿔서 중앙역으로 오는 코스이다.

아~~ 뭐 이리 복잡하노??
그렇다. 좀 복잡하다. 그리고 운행 도중에 노선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버스기사도 헷갈릴 수 있지만 승객들도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노선번호만 보고 승차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이런 변칙적인 운행패턴은 아마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운행형태일 것이다. 종점에서 노선번호를 바꾸는 것도 아니고 손님을 태우고 가다가 중간에 노선번호를 바꾸는 것을 상상이나 해봤는가?

아무튼 오늘은 신경을 바짝 써야하는 날인데, 이상하게 머리가 무겁다. 3일 휴무 후에 첫 출근날이라 더 그럴것이다. 잠도 덜 깬 것 같고 머리도 회전이 안되는 것 같고.

번호를 바꿔가면서 운행을 잘 하고 있었다. 거의 마지막까지 잘 하고 있었는데, 일이 터지고 말았다.

우리 회사의 40번대 노선번호는 급행버스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43번, 46번은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노선인데다가 노선경로도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고속도로 출구가 다르다.

46번으로 잘 오다가 번호를 43번으로 바꿨다. 그리고 몇 정거장 더 가면서 손님들을 태우고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시내버스 기사는 좋다고 신나게 달렸지. 근데 너무 신나게 달리다보니 46번이라고 착각을 한거야.
나들목 하나를 더 가서 나와야 하는데 하나 일찍 나왔어. 46번 코스로 나와버린거지. 이를 어찌하오리까.
나도 순간 아차 했는데, 승객이 와서 길 잘못 들었다고 얘기하는거야. 아~~ 창피하다. 어디 쥐구멍 없나?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하지?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가기엔 차를 돌릴만 한 곳이 없고 그렇다면 시내를 관통해서 가야될 것 같다.

머릿속 네비게이션에서 새로운 경로를 다시 찾았다. 그렇다면 당당하게 가자!
당당하게 마이크를 잡고 길 잘못 들었다고 안내방송을 한 후에 거침없이 달렸다. 누가 보기전에 빨리 원래 코스로 복귀하자.
그것만이 살 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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