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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독일 버스시장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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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독일 버스시장 리포트

17. Nov.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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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Nov.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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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참 빨리 흘러갑니다. 단풍이 보이나 싶더니 눈 내리는 소식도 들리고 그렇게 2016년은 곧 저물어 갈 듯 합니다.
2016년은 유럽의 버스시장, 특히 독일 버스시장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입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 한다 생각하며, 2016년 독일의 버스시장 트렌드를 간략하게 요약해 봅니다.

절대 강자의 승리
독일의 고속버스 시장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절대강자 한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고속버스 시장은 정해진 업체들끼리 정해진 노선을 분담해서 운행하지만 독일의 고속버스 시장은 자율경쟁 취지하에 업체들간 치열한 전투를 치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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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영역을 넓히고 차량을 늘리는 등 모노폴리 게임에서 승리한 승자는 Flixbus입니다.
수년전 닫혀있던 독일의 고속버스 시장이 개방이 되면서 많은 신생업체가 뛰어들어 고속버스 붐을 일으키게 됩니다. 해마다 성장률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업체들은 기존의 철도 승객을 버스로 유인하는데 크게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건 버스이용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비해 철도 이용객 수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Meinfernbus, Flixbus, Deinbus, Postbus, Megabus, Berlinlinienbus 등이 고속버스 시장 개방과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많겠지만 누군가 큰 욕심을 갖고 무한경쟁에 불을 붙이게 됩니다. 모노폴리가 시작된 것이죠. 블루마블, 모노폴리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땅을 많이 차지하는 사람이 결국은 더 많은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부익부, 빈익빈.
전략적 제휴 아래 시장 1위를 달리던 Meinfernbus와 2위 업체였던 Flixbus가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기로 하며 통합하였고 추후 2개의 브랜드로 운영되던 이 업체들은 Flixbus로 통합되게 됩니다. 파란색의 Flixbus가 초록색의 Flixbus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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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초창기 Flixbus / 하늘색 컬러 아이덴티티를 사용함 / MichaSpa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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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왼쪽부터 Megabus, Postbus, Berlinlinienbus, 차례대로 Flixbus에 인수됨)

영국과 북미에서 맹활약중인 Megabus도 독일 및 유럽본토 시장에 뛰어들어 최저가 2유로의 요금으로 밀어부쳤지만 결국 Flixbus에 노선을 넘기게 됩니다. 
ADAC와 독일 우체국(Deutsch Post)의 힘을 입은 Postbus도 고속버스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싶었지만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Flixbus에 인수당합니다.
독일 철도회사 Deutsch Bahn의 자회사인 Berlinlinienbus도 최후까지 버텼지만 결국 Flixbus에 인수됩니다.

참 신기한 건 내노라 하는 운송대기업들이 신생 IT벤쳐기업에 대항하여 맥을 못추고 결국은 포기한 것인데요, Flixbus는 버스를 단 한대도 소유하지 않은 인터넷 고속버스 예약 사이트입니다. 그저 초록색으로 불리우는 브랜드만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표를 판매하며 실제 운행은 Flixbus와 계약을 맺은 하청 관광버스들이 운행을 합니다.


이제 독일의 고속버스 시장은 Flixbus라는 거대한 업체의 독점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고(시장점유율 90%이상) Flixbus는 프랑스의 Megabus 노선도 전량 인수하면서 유럽 No.1 고속버스 업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출혈경쟁하며 저렴한 요금을 내세웠던 정책도 슬그머니... 요금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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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독일 고속버스 시장점유율표)

이런 독과점을 독일정부가 제동을 걸지 않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아주 강력한 아기 사자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한 어미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독일에서 자신감을 충전한 Flixbus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동유럽, 등 유럽의 인근 국가들로 세력을 더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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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Flixbus의 고속버스 노선도)

살아남은 Deinbus는 아직 노선이 몇 개 되지 않아 Flixbus와의 상대는 될 수 없으며, 자회사 Berlinlinienbus를 내주며 눈물을 머금었던 Deutsch Bahn은 철도와 연계한 IC Bus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전망입니다.

 

잘못된 예측 - 전고 3.4m 버스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몇년전에 독일 고속버스 시장 개방으로 인해 전고 3.4m급 버스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전고 3.4m급 버스의 시장은 예전에 비해 확대되는 추세이고 앞으로 더 활용가능성이 높긴 합니다만 폭발적인 성장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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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고 3.4m급의 네오플란 제트라이너 / Jetliner)

독일 고속버스의 무한경쟁은 바로 요금경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슈퍼하이데커 고급차종보다 스탠다드데커의 저가 차량이 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오히려 더블데커나 컴포트클래스(✩✩✩) 혹은 퍼스트클래스급(✩✩✩✩) 장축차량이 더 많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도로교통법이 다르고 문화적, 경제적 사고방식이 다름에 그 원인을 추정해 봅니다.

유럽은 저가 요금경쟁을 하는 과정에서도 단위 수송당 수송능력을 상당히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최근 프리미엄 고속버스라고 해서 고급위주로 단위수송당 수송인원이 더 줄어들고 있죠,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독일인들은 저가 차종 보다는 더블데커, 길이 13m 급 코치를 이용하여 한번에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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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한국처럼 일반버스, 우등버스 등의 요금체계가 없기 때문에 한번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그래서 전고 4m급의 더블데커가 고속버스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코치급 시장은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버스 수요 증가
어쨎든 고속버스 시장이 개방되면서 EU국가들에서 버스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제 곧 유럽 모든 국가들의 도시가 고속버스노선으로 연결이 될텐데 이는 결국 고속버스 구매 수요의 증가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미 많은 양의 신차가 투입되었고, 앞으로도 당분간 신차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건 역시나 독일 버스제조사들입니다. 어쨎든 상품성이 높은 버스가 독일 버스메이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고속버스 시장의 확대는 당분간 독일의 버스메이커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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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독일 고속버스 이용승객 수 변화표)

Daimler그룹 산하인 Mercedes-Benz와 SETRA는 각각 시내버스 시장과 고급버스 시장에서 역할을 분담하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Mercedes-Benz의 Travego가 터키에서 생산되면서 독일 내수 코치급 시장은 SETRA로 통일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반면 터키 시장에서는 Travego가 상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구요.
벨기에 버스메이커인 VDL이 나름 고속버스 틈새 시장과 시내버스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네덜란드 버스제조사인 VanHool은 더블데커 고속버스 영역에서 나름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수요로 보면 일부분에 그쳐 아직까지 독일 버스시장의 대부분은 독일 생산 버스가 대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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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독일내 고속버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버스 신차 등록대수가 약 1,000대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독일 내수시장에서만 시장볼륨이 5,000대 규모에서 6,000대 규모로 커졌으니 단기간에 많은 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럽의 고속버스 시장이 계속 규모가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버스제조사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글 : 최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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