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nerstag, 13 Dezember, 2018
 
버스타고 24시
Reisen

버스타고 24시

07. Feb.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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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24시

07. Feb.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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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24시!!!

기획 : 버스라이프
사진 : 버스라이프
등록일 : 2003년 02월 07일

버스매니아 전국투어가 무산된 후.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팀원들을 이끌고 24시간 버스만 타는 행사를 가졌다.

다른 회원분들도 다같이 참여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행사준비도 그렇고 거창하게 하기엔 돈도 많이 없고 해서 팀원들만 참여를 하게 되었다.

서울을 출발하여 강릉을 거쳐 국토최북단까지 갔다가 국도 7호선을 타고 포항을 거쳐 대구까지. 그리고 대구에서 다시 서울로. 꼬박 버스만 24시간을 타고 여행하는 코스였다.

버스매니아가 아니고선 도저히 해낼 수 없는 행사였다. 누가 하루종일 버스만 타고 여행을 할 것인가?

버스매니아인 우리들도 힘들었던 버스타고 24시. 행사를 인터넷으로나마 한번 따라가 보자..

1월 18일 오전 09:00분.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터미널 내부를 좀 돌아보고 터미널 밖 포장마차에서 우동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오늘은 버스만 타고 24시간동안 여행을 하는 날이다. 버스매니아로서 한번쯤 도전해 볼만하지 않나 싶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급히 시승 코스를 동서울-강릉-거진-속초-강릉-대구-서울의 코스로 변경하였다. 동서울-강릉으로 가는 동해고속 무정차 승객들이 많아보인다. 재빨리 매표소에 가서 표를 끊고 승강장으로 가서 동해고속 BH117H 차량에 탑승하였다.

동서울에서 출발전                  동해고속 강릉 무정차

앞부분은 자리가 없어서 제일 뒷자리로 자리를 잡았다. 중간에 고속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무지하게 정체된 것만 빼고는 별 탈이 없었고 한가지 웃긴건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다가 고속도로를 나와서 국도변 휴게소(새말휴게소)에 정차한다. 그리고는 다시 고속도로로 올라간다. 국도변 휴게소에서 직행버스를 유치하기 위해 애쓴다고 하더니만 실제로 새말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진흙 등으로 더러워진 버스를 세차해 주는 것이 아닌가!(물론 앞부분만)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잘해준다고 소문이 나서 톨계이트를 나와 일부러 여기까지 내려온다고 하는데 승객 입장에서는 사먹을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동으로 동으로 갈수록 주변이 하얗게 변한다.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로 인해 대관령 구간은 터널로 쉽게 내려간다. 대관령을 지나자 강릉은 맑게 개었고 버스는 강릉터미널에 들어갔다. 기사님께서 약 40분정도 늦어 졌다고 하신다. 이 버스는 양양까지 가는 버스이기 때문에 손님 대부분은 강릉에서 내리고 버스는 다시 승차장으로 양양까지 승객을 태우러 갔다.

강릉터미널 전경

강릉터미널 야경모습

강릉 터미널에 들어가서 23시 20분 출발 대구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거진으로 가기 전에! 금강산도 식후경!! 식사를 하러 강릉 시내로 나갔다.

강릉 시내 신영극장 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히(?) 해물탕으로 식사를 하였다.

  맛있게 먹었던 해물탕                         겨울 별미였던 동치미

맛있게 먹었던 해물탕과 찬으로 나왔던 겨울 별미인 동치미

식사를 끝내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거진으로 가기 위해 표를 끊고 거진행 버스로 올라탔다. 거진행 버스는 강원여객 스페이스 LS 이번에도 승객들이 꽤 있는지라 자리를 뒤로 잡았는데, 117을 타고 와서인지 도저히 적응이 안되었다.

속초터미널에서 잠깐 쉬는동안 사진 한 방..                 속초터미널에서 잠깐 쉬는동안 사진 한 방!!

울렁거리는 수준이 대우버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바깥구경을 하고 싶은데 눈이 온 다음이었기 때문에 차량 옆면과 유리창에는 흙탕이 잔뜩튀어 있어 바깥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더군다나 실내 환기구를 모두 막아버리고 히터를 튼 상태여서 밖에서는 흙탕이 안에서는 김이 서려 도무자 차창밖을 볼 수가 없다.

간신히 유리창을 닦아가며 바깥 경치를 구경해 본다.(저 밖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도저히 볼수 없었다) 버스는 주문진, 양양, 속초, 간성을 거쳐 종착지인 거진에 이른다.

                 

우리들이 타고 갔던 강원여객 SPACE LS와 거진터미널에서의 기념촬영

너무 많이 올라왔나? 더 올라가고 싶지만 갈 곳이 없다. 거진버스터미널은 시골의 버스터미널 모습 그대로이다. 아쉽게도 18시가 넘어서 통일전망대는 올라갈수 없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남아있는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최북단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진까지.

이번 행사에서는 전라도를 제외하고 반쪽짜리 전국일주를 하였다.

     

국토최북단에서 부산까지 장거리여행을 할 경남버스 트랜스타와 대구까지 갈 경일여객 그랜버드

다시 강릉방향으로 내려갈려고 했지만 아까 타고온건 별로고 해서 시내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시내버스가 도착했고 차량은 BS106 96년식이다. 속초까지 구간요금은 2,400원정도이다. 실로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버스 요금 계산이 좀 처럼 되지 않는다. 한참을 계산해서 버스요금을 처리했다. 어른 2,420원이고 학생은 얼마였더라? 버스요금이 10원 단위로 되어 있어서 6명분을 계산하려고 하니 계산기 머리라서 암산이 빨리 안된다.

이 동네 버스요금표   <= 이 동네로 여행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기사아저씨 뒷 자리에 앉았는데. 시골버스라서 그런지 기사아저씨 말이 많으시다. 승객과 금방 친해지는 솜씨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버스요금 얘기서부터 시작해서 끊이지 않는다. 중간에 학생처럼 보이는 승객이 탑승했는데 꾸준히 나간다고 칭찬도 하신다.(학원을 다니는건지 뭔지 몰라도 승객의 사정까지 꾀고 있다.)

여름에 관광객 손님 얘기서부터 외국인 손님 얘기까지 또 줄줄 나온다.

공현진이라는 곳에서는 술 취한 승객을 하차시켜주는데 윗마을에 사는지 아랫마을에 사는지 확실히 물어보고 하차를 시켜준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를 시켜주신다. 대구까지 조심해서 잘 가라고 당부의 말씀도 해주신다.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릉행 무정차 버스를  보니 동해고속 BH116이다. 다음에 120이 들어오리란 확신으로 20분 뒤 출발하는 다음차를 타기로 했으나 강원여객 그랜버드 그린필드가 들어온다. 할 수 없이 강릉까지 그랜버드를 타고 오는데. 오늘 탄 버스 중에서 제일 맘에 든다. 승차감도 좋고 차도 잘 나간다. 그린필드라고 하지만 다른 차종에 비해서 상당히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승객석 덕트 배분 방식 히터만 봐도 그렇다. 117이나 스페이스에도 없는 사양인데 그랜버드는 기본사양이다.

   

우리가 탔던 강원흥업 그랜버드

속초 - 강릉 무정차지만 중간에 한군데에서 손님 한 명을 태우고 또 중간에 손님 3명을 내려주었다. 다시 강릉터미널 하차장에 도착했다. 기분이 묘하다. 시간대가 시간대고 금강산도 역시 식후경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터미널 건너편 식당으로 가서 설렁탕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배불리 먹고 터미널로 돌아왔다.

대구행 버스는 23시 20분 차였기 때문에 약 1시간 30분 정도 기달려야 했다. 터미널에서 TV도 보고 주차장을 둘러보았다. 여러 차종이 있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공포스러운건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터미널의 문을 잠궈버리고 우릴 감금했다. 22시 50분. 버스가 들어왔겠지 싶어서 심야 승차장으로 갔다. 차량은 한일여객이며 02년식 신차가 들어왔다. 스페이스 LS 37석 준 우등급이고 발목 받침도 있었다^^

   

앞자리에 앉아서 가는데 좀 춥다. 한참 달리고 나니 좀 따뜻해지긴 했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창문을 조금 열어놓아서 환기가 무지 잘된다. 그래서 실내에 김 서린 곳이 한 군데도 없다. 경치 구경하는데는 딱이다.

버스는 냅다 달리기 시작하여 동해, 울진, 포항, 대구를 거친다. 국도7호선이 동해안 따라서 도로가 나 있다고는 하지만. 해안도로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오산이다. 동해를 출발하고 나서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는 동안 산을  수십번 넘었다. 산 하나 넘으면 바닷가와 마을이 하나 나오고 또 다시 산을 넘어간다. 이렇게 하기를 수십번, 울진에 도착하는데. 기사아저씨는 냅다 달린다. 거의 U턴과  비슷한 V자 교차로를 심하게 턴한다. 차가 뒤집어지지 않은게 다행이다. 거기가 바로 울진터미널 들어가기 바로 전 교차로다. 울진에서 여러명의 손님을 태우고 다시 버스는 남으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운전석 뒷자리에서 출입문쪽으로 자리를 바꾸어 바깥도 좀 보고 잠도 조금 청했다. 원자력 발전소도 보고. 밤이지만 야경도 참 멋있다..

휴게소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중간쯤이란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는데 심야버스가 여러대 보인다. 우리보다 10분 먼저 출발한 버스가 늦게 도착했다. 중간 경유지가 달라서 그랬는지 우리가 너무 빨리 달려서 그랬는지 원인 분석은 안된다.

휴게소에서 출발하기전 자리를 맨 뒷좌석으로 옮겼다. 바로 뒤에 사람이 코를 골아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어서 멀리 피난을 가기로 했다. 사실 뒷좌석이 더 따뜻했던 이유도 있다.

버스가 출발하고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이 놈의 강제환풍구에서 자연환풍이 된다. 운전기사가 분명 일부로 열어놨을 것이다. 그 덕에 히터에서 나오는 빵빵한 더운 바람과 외부의 찬 바람이 만나서 쾌적한 실내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맨 뒷좌석에 아예 자리를 깔아버렸다. 두 다리 쭉 펴고 잠을 청했다. 강릉에서 중간휴게소까지는 잠을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였으나 자리깔고 누운 뒤에는 한번도 안 깼다.

잠의 삼매경에 빠져 차가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확인을 못했다.

차가 포항에 도착했을때 잠시 잠에서 깼는데 대구가 아닌걸 확인하고 나서 다시 잠이 들었다.

대구에 도착해서 하차시켜주는데 다른 사람들 다 내리는데 우리 팀원들만 정신 못 차린다. 억지로 끌려 내리긴 내렸는데 나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다..

버스가 너무 빨리왔다. 강릉에서 11시 20분에 출발하여 대구에 새벽 4시에 도착했다. 정말 겁나게 달린 것이다.

잠의 삼매경에 빠져 버려 정신 못차리는 중.

   

동부정류장에서 동대구까지 걸어서 갔다. 고속터미널에 도착해보니 터미널은 아직 문도 열지 않은 상태다.

           

동대구 역으로 가서 냄비우동을 먹는다. 정말 맛있다. 냄비에 달걀을 풀어버린 냄비우동. 한번 먹어보길 권한다. 가격은 2500원. 다시 고속터미널로 왔는데 아직도 문을 열지 않았다. 5시 30분경 문을 열었던거 같다. 첫 차가 6시에 출발인데. 매표직원은 5시 50분이 되서야 나타난다.

서울행 첫차를 보아하니 동양고속 퀸이다. 다음차를 보니 한진고속 크루져. 우리는 6시 15분발 크루져를 타기로 하고 표를  끊었다. 1.2번 자리에 자리를 잡고 동대구를 출발해 서대구에서 사람들이 추가로 타자 2/3 정도 찼고 사람들이 다 앉고 안전벨트를 맨걸 확인 하시고 출발 하신다. 2시간 정도 달려 휴게소에 도착 하고 일행들은 대부분 비몽사몽이었다. 혼자 잠깐 바람 쐬러 나갔다 오니 6시 30분에 대구에서 출발한 차들이 이미 와 있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인가! 약 15분 정도 쉰다음에 다시 출발했다.

     

출발전 차량의 모습과 휴게소에서의 모습

차내 냉장고 옆에서 이어폰을 가지고와 좌석에 꽂고 라디오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눈을 다시 뜨니 반포나들목이다. 우리 버스는 강남고속터미널에 도착 하고 힘든 24시간 버스 여행에 비몽사몽한 일행들을 깨우고 내렸다.

1월 18일 오전 10시 9분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하여 1월 19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고속 터미널에 도착하는 대장정을 끝낸 것이다! 정말 어떻게 여행을 한건지 모르겠다. 일행들은 터미널 하차장에서 목적지 별로 헤어졌다.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이지만 버스에 앉으면 그대로 자버릴 것 같아서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그날은 하루종일 잤다.

여행의 마지막에 찍은 꼬질꼬질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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